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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Side!! : 강서구와 양천구

부동산알려주는아조띠 2024. 7. 21.

미국에서 West Side 하면 대표적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가 떠오르듯이 우리나라의 West Side는 단연 강서구와 양천구입니다. 오늘은 LG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강서구와 목동으로 더욱 유명한 양천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LA를 꿈꾸다 : 강서구

사실 강서구는 LA처럼 바다를 끼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의 제일 서쪽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LA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서구는 최근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김포시 및 인천광역시와 맞닿아 있어 향후 발전 역량이 큰 자치구입니다.

1. 공항도시

강서구에는 김포국제공항이 있습니다. 원래 강서구는 김포군 양서면이었으나 추후 서울시 강서구에 편입되는 바람에 행정구역이 바뀌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여 지금의 김포국제공항이 되었습니다. 김포공항은 인천공항 개항 이전 우리나라의 허브 공항이었으며, 국내선 위주인 지금과는 다르게 국제선의 이동도 활발했습니다. 현재 김포공항은 원조 허브라는 별칭에 걸맞게 교통 연계망이 확충되고 있는데 5호선, 9호선, 인천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 총 5개의 노선이 교차하는 김포공항역과 수십 개의 간선, 지선, 광역버스가 지나다니는 버스 노선으로 서울 서쪽 교통망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 신도시의 거점

강서구는 김포시 및 인천광역시와 경계가 맞닿아 있습니다. 이 두 도시의 특징은 최근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라는 점입니다. 강서구는 김포한강신도시의 개발로 인구증가 및 기반시설 확충이 되고 있고 인천광역시는 계양 및 검단 신도시의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비록 지금은 개발 초기 단계로 인프라가 부족하여 불편함이 있는 곳이지만 향후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의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강서구는 신도시들과 서울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3. LG의 도시

마곡신도시는 사실상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신도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신도시는 그 특성상 교통망이 불편한 것이 특징인데 서울 강남공공주택 지구였던 우면동, 내곡동, 신원동이 그랬으며,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위례신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마곡신도시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자리에 개발되어 다른 신도시에 비해 교통망 불편이 덜 한편입니다. 서울의 동쪽인 잠실은 롯데타워와 함께 롯데그룹의 상징이 되었는데 LG그룹은 마치 서쪽인 강서는 내가 차지하겠다는 듯이 많은 LG그룹이 마곡신도시에 입주하고 있습니다. LG를 등에 업고 마곡신도시는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되었습니다. 앞으로 롯데의 도시인 잠실처럼 LG의 도시 강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4. 많은 인구수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입니다. 송파구는 또한 위에서 말한 것처럼 롯데의 도시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세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 이기도 합니다. 이런 송파구에 뒤를 이어 인구수가 두 번째로 많은 자치구가 강서구이며, 최근 마곡신도시와 LG의 힘을 등에 업고 노원구를 2위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인구가 많다는 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걸 뜻하는데 LG그룹의 입주와 함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이 그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5. 마곡 엠밸리

강서구를 대표하는 마곡지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이름은 마곡 엠밸리입니다. 엠밸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와 비슷하게 1단지부터 15단지까지 있으며 가장 세대수가 많은 6단지와 초품아 아파트인 1단지, 더블역세권인 마곡나루역과 가장 가까운 7단지 등이 대표적인 단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부동산을 살 거면 무조건 동쪽에 사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서쪽은 이상하게도 부동산과는 인연이 멀었습니다. 하지만 마곡 엠밸리의 등장으로 강서구의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살아났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마을 목동(木洞)의 도시 : 양천구

양천구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목동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목동은 나무가 우거진 동네였고 안양천이 상습적으로 범람하여 주거하기에는 좋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1. 목동의 발전

목동은 전두환 시절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전이 시작됐습니다. 목동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침수가 잦았던 지역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구로공단에 근무하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쪽방촌을 모여서 살았고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였습니다. 정부는 이 쪽방촌을 밀어버리고 목동지역에 아파트를 지으며 오히려 처음부터 발전한 신월동이나 화곡동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목동의 영향인지 양천구의 인구밀도는 우리나라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서울의 서남권에 있는 자치구 중에서 고소득층의 비율도 가장 높습니다.

2. 목동 신시가지

목동 신시가지는 전두환 시절 심각한 사회문제였던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당시 목동지역은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아파트를 짓기에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있으며 약 300개가 넘는 동으로 형성된 있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0만 명 이상이며, 이는 양천구의 인구밀도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3. 목동 학원가

목동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제일 유명한 것은 대치동의 뒤를 있는 사실상 대한민국 2위의 학원가입니다.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인구만 약 10만 명이었으니 그들의 자녀들 숫자만 봐도 왜 학원이 발달하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목동의 학원가는 유독 특목고나 자사고 등 고교 입시에 특화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늦어도 중학교 2학년까지는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목동으로 이사를 오는 학부모들이 많으며, 이런 이유로 매 학기마다 각 반에 최소 7~8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온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목동의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4. 재건축 이슈

다른 행정동에는 실례인 말이지만 양천구는 사실 목동 그 자체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성남시 하면 분당구를 말하듯이 양천구는 오히려 목동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목동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1980년대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였고 최근 하나 둘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목동의 대 변신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목동은 여의도나 가산디지털단지 등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전국 2위의 학원가를 등에 업고 서울 서남부의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서울에서 목동의 아성을 뛰어넘는 곳은 몇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 서울의 West Side, 강서양천의 매력

서울의 서남부를 대표하는 강서구와 양천구는 각자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자치구입니다. 강서구는 김포공항과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천구는 목동으로 대표되는 아파트단지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입니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강서구와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환골탈태 예정인 양천구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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