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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Hill 용산구

부동산알려주는아조띠 2024. 7. 17.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내리면 드래건힐 스파라는 찜질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래건힐이라는 이름은 미군이 용산(龍山)을 부르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먼 옛날 용이 나타났다는 지역인 용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의 중심

조선시대부터 왕은 인왕산 자락에서 거주하고 업무를 보았습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 한국의 대통령의 집무실과 공관도 인왕산 인근인 삼청동에 위치해 있었지만 최근 청와대를 민간에게 개방하고 집무실과 공관을 용산으로 옮겼습니다.

1. 왕의 도시

용산이 최근 주목받은 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손바닥에 왕(王)이라는 글을 써놓고 일부러 방송에 노출시켰는데 실제 대통령이 되자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게 됩니다. 최초에는 청와대 민간개방과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이전으로 인한 예산낭비와 졸속행정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용산은 소위말하는 왕의 도시로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기존 강남 3구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개편되었습니다.

2. 주한미군

용산은 한강과 인접해 있으며, 용산을 지나면 바로 광화문으로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병참기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 때문인지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난 후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용산기지는 서울 속의 작은 미국이라 불렸고 실제 용산 미군기지 내부에는 철근콘크리트 전주가 아닌 목(木) 주로 전력망이 구축되어 있고 야구를 좋아하는 미국인답게 야구장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에도 유일하게 독재권력이 건들 수 없던 곳이 이 미군기지였고 이에 따라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 Korea는 한국 정부에서 검열을 할 수 없어 사람들이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현재 용산기지는 평택으로 이전하였고 이 부지는 용산공원으로 개발된다고 하는데 높은 상업적 빌딩만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특한 상권

용산에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상권들이 많습니다. 이는 사람들을 용산으로 더욱 불러 모으고 유동인구가 활발한 용산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1. 용산전자상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상가입니다. 온라인 시장이 활발하기 전 용산전자상가는 말 그대로 늘 북새통이었습니다. 1990년대 말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컴퓨터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PC방 창업이 늘어났고 컴퓨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당시 PC방을 차리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해 견적을 받고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게임은 대부분 CD로 실행하였기 때문에 게임 CD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시장의 발달과 얼마 전 있었던 그래픽카드 사건 등으로 인하여 용산전자상가는 몰락하였고 이제 예전의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2. 이태원과 경리단길

이태원은 옛 역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역원은 교통의 요지에 설치되었는데 오늘날의 이태원, 인덕원, 조치원, 장호원 등이 그 예시입니다. 용산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이태원은 예전부터 외국인이 많이 살았습니다. 요즘도 이태원을 가보면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그들은 대상으로 한 상품과 식사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이태원을 많이 방문하며 소위말하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이태원 언덕을 넘어가면 육군중앙경리단과 경리단을 끼고 있는 왕복 1차선 도로가 있는데 이를 경리단길이라고 부릅니다. 경리단길은 이태원의 영향을 받은 외국식 펍과 음식점이 많이 들어서며 외국인들과 유행에 민감한 한국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하였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으로 지금은 상권이 몰락한 상태입니다.

3. 해방촌

이태원과 경리단길이 인기를 얻으며 그 열기가 도로 반대편에 있는 해방촌으로 넘어갔습니다. 해방촌은 말 그대로 해방직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로 좁은 골목에 낡은 빌라와 단독주택이 많이 들어서있습니다. 이 동네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외국인과 한국 젊은 세대들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해방촌의 가게를 가보면 외국인들이 서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이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시 떠오르는 원조부촌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 보면 투자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은 신고가를 찍었고 용산구를 마주 보는 동작구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1. 한남동

한남동을 실제로 가보면 순천향대학병원이 있는 쪽은 엄청난 언덕에 낡은 빌라와 단독주택이 즐비해 있습니다. 이런 동네가 무슨 부촌인가 하겠지만 길 건너 반대편을 보면 그 유명한 한남더힐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제 이 낡은 빌라촌을 재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데 만약 성공적인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강남 3구의 아성을 뛰어넘는 신흥부촌이 될 것입니다.

2. 이촌동

이촌동은 예부터 부촌으로 개발 당시에도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주거지 형성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상당히 넓은 평수의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한강대로를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 이촌동으로 나눠지는데 동부 이촌동은 재개발이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어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지만 서부 이촌동은 동부에 비해 개발이 더딘 편입니다. 만약 서부 이촌동까지 개발이 완료된다면 이촌동은 원조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것입니다.

3. 청파동

청파동은 서울에서 아파트 단지가 단 한 곳도 없는 행정동입니다. 실제 청파동을 가보면 최초 서울역 개발당시 같이 지어진 노후된 건물이 많으며 이 노후 건물은 쪽방촌으로 건물을 개조하여 노숙자들과 기초수급생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청파동이 서울역 복합 재개발과 더불어 탈바꿈할 계획인데 만약 개발이 완료된다면 엄청난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없고 부동산 시장에 큰 바람을 몰고 올 것입니다.

결론 : 용의 기운을 등에 업은 도시

용산은 최근 그 이름에 걸맞게 마치 용의 기운을 등에 업은 듯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예전부터 용산에는 미군기지와 국방부청사로 인하여 개발이 어려웠고 이태원, 해방촌, 후암동, 청파동 등은 해방 이후 지어진 낡은 건물이 현재도 그대로이지만 대통령 집무실과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으로 개발 계획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강을 끼고 경복궁을 등에 업고 있는 용의 도시 용산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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