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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의 고장 : 동작구

부동산알려주는아조띠 2024. 7. 20.

이촌동에서 동작대교를 건너오면 엄청난 규모의 국립묘지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매년 현충일이나 혹은 대통령 당선이 되면 제일 먼저 가서 참배를 드리는 곳이기도 한 국립현충원입니다. 오늘은 이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의 고장 동작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무원의 도시

동작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노량진 고시촌입니다. 이 노량진에서는 1년에도 몇백 명씩 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현재 사회 고위직이나 향후 그렇게 될 사람들을 길러낸 곳이기도 합니다.

1. 학원가의 발달

최초 이런 학원가들은 종로에 몰려있었습니다. 지금도 종로를 가면 수많은 학원들을 볼 수 있는데 그 당시 정부는 도심의 균형적인 개발을 고려해 종로에 더 이상 학원을 설립하는 걸 허가해주지 않았고 명문인 대성학원이 노량진으로 이전하며 노량진 고시촌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이후 노량진은 재수학원은 물론 경찰, 소방, 행정, 임용 등 여러 공무원 학원과 자격증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현재의 노량진 고시촌을 형성하였습니다. 

2. 저렴한 물가

동작구는 노량진 한정으로 물가가 상당히 저렴한데 이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고시생들에게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현재 노량진의 명물인 컵밥거리가 탄생하였고 구멍가게에는 담배를 1개비씩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노량진 상권도 예전처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3. 고시촌의 내리막길

이처럼 물가 상승과 더불어 공무원의 인기하락은 노량진이 내리막길을 걷게 만들었습니다. 쥐꼬리 만한 월급은 물론 워라밸이 중요한 시대에 조직에 대한 충성만 강요하는 꽉 막힌 이미지의 공무원은 갈수록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유인책이었던 공무원연금도 연금 고갈문제와 더불어 신뢰를 잃은 것도 한 몫했습니다. 최근 노량진을 가보면 하숙집이나 고시원에 예전만큼 고시생들이 거주하지 않고 학원이 끝날시간이면 북적거렸던 골목도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작구의 특징

동작구에는 다른 구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대학교

우리나라 대부분의 서울권 대학들은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습니다. 북서쪽으로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과 북동쪽으로는 고려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등이 있습니다. 한강 남쪽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이름 있는 대학은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정도인데 그중 2개의 대학교가 동작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2. 국립현충원

동작구의 별칭인 충절의 고장은 국립현충원이 동작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현충원은 6.25 전쟁으로 인한 국군 전사자를 안치하기 위한 장소로 최초 명칭은 국군묘지였으나 향후 국립현충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충원은 동작구를 비롯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설이며, 정치인이라면 무조건 한 번씩은 가서 참배를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작구의 새 단장

서울의 개발과 더불어 지방에서 사람들이 많이 상경하였으며, 그 당시 서울 도심과 가깝고 아직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동작에 정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동작구는 아직도 비좁은 골목에 노후 건물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1. 노량진 뉴타운

노량진 하면 그 특유의 좁은 골목과 오래된 빌라, 단독주택이 떠오를 정도로 낙후된 동네입니다. 이런 노량진이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았던 것도 이 오래된 빌라와 주택으로 하숙 장사를 하는 집주인들의 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상승한 부동산 가격과 노량진의 쇠퇴가 겹치며, 하나 둘 찬성하는 주인들이 생겨나며 노량진 뉴타운은 드디어 시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량진 뉴타운은 1부터 8 구역까지 지정되어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동작구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2. 흑석 뉴타운

동작구는 노량진 뉴타운보다 먼저 진행된 흑석 뉴타운이 있습니다. 흑석동도 노량진동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나게 낙후되어 중앙대학교를 제외하면 내세울 것이 없던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9호선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며 조금씩 개발이 시작되더니 뉴타운이 들어서며 고급 아파트촌으로 변신하였습니다. 흑석 뉴타운에는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매매가가 25억을 돌파한 아크로 리버하임이 위치하며 얼마 전 유퀴즈에 출연한 대한민국만세가 다니는 흑석초가 있습니다.

지리적 이점

동작구는 한강을 끼고 있으며 서울 도심과 강남권과도 인접해 있어 소위 말하는 입지 깡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작구는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사당동

경기도민의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인 사당역. 울고 넘는 남태령 고개를 지나면 지하철 2,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나옵니다. 출퇴근시간의 사당역에는 광역버스에서 승, 하차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당동은 경기도와 서울을 이어주는 접점이기도 하며, 2호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10분 이내, 4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5분 이내로 도착할 정도로 직주근접 측면에서는 최고입니다. 또한 동일 행정구역 내 4,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도 위치하여 접근성 측면에서는 최고입니다. 다만 사당동은 아파트 단지보다는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거여건이 쾌적하지는 않은데 최근 사당동의 대표 리모델링 대어인 우극신(우성, 극동, 신동아 아파트)의 변신과 더불어 어떤 발전을 이룰지 기대됩니다.

2. 상도동

상도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지주택의 도시입니다. 하나 성공하기도 어렵다는 그 악명 높은 지주택의 대거 성공으로 상도역 일대는 고급 아파트촌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상도역의 바통을 이어받아 장승배기역 인근 개발이 활발한데 이곳까지 개발이 완료된다면 상도동은 서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입니다. 상도동은 앞서 소개한 노량진 뉴타운과 맞닿아 있으며, 여의도나 가산디지털 단지로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곳 또한 직주근접이 우수한 동네입니다.

3. 대방동

사실 노량진동과 더불어 대방동의 최대 단점은 지상으로 전철이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대방동에서 여의도를 가려면 굴다리를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최근 신림선의 개통으로 단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대방동의 왼편은 신길뉴타운의 동네인 신길동이며 오른편은 앞으로 천지개벽할 동네인 노량진뉴타운입니다. 이 두 뉴타운의 사이에서 향후 대방동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대방동은 신대방동과 더불어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3대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직주근접이 우수합니다.

결론 : 뉴타운의 도시 동작

동작구는 최초 서울 개발 당시 난개발로 인해 현재도 낙후된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낙후된 곳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개발이 한창이며 이는 동작이 노량진과 흑석으로 대표되는 뉴타운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엄청난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업고 뉴타운 개발이 완료된다면 동작은 떠오르는 신흥 부촌으로 변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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