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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 : 강남구

부동산알려주는아조띠 2024. 7. 15.

조선시대 강남지역은 주로 논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대도 다른 곳에 비해 낮아서 논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남에서 논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난리가 날 정도로 예전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살고 싶어 하는 강남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발의 시작

1. 최초의 신도시

사실 강남 개발은 한국 최초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입니다. 이때까지도 서울의 중심은 사대문 안쪽이었고 한강 이남은 농사를 짓는 소위 말하는 시골이었습니다.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66년부터입니다. 또 이 무렵 제3한강교(現한남대교)가 준공되고 경부고속도로까지 연결되며 교통발달의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2. 기피 도시

사실 강남은 당시 서울 시민들에게 교통도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없는 시골로 인식되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논현동에 공무원아파트, 반포동에 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를 조성했고 공공청사들과 경기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등 소위말하는 현재 8 학군 학교들도 강남으로 이전시켰습니다. 

3. 도시의 형성

정부 조치의 성공이었을까요? 반포 주공아파트를 시작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완공되며 1979년부터 강남구로의 입주 러시가 시작됩니다. 또한 이때 구성 된 아파트 단지들은 강남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하며,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메카

강남구 하면 단연 교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위말하는 강남 8 학군과 대치동이 모두 강남구와 인근에 분포되어 있으며, 취업 및 자기 계발을 위한 학원도 많이 있습니다.

1. 대치동

대치동은 우리나라의 사교육 1번지입니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에서 은마아파트 사거리까지 각종 학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원 시작시간과 끝시간에는 학생들을 데리러 나온 학부모들의 차량 행렬로 인해 도로 교통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최근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하여 인기가 시들해졌나 했지만 이번 정부의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2. 강남역

우리나라 최대의 상권인 강남역에는 문화와 유흥시설 말고도 학원가들이 제법 많습니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어학원들과 각종 전문직 자격증 학원들입니다. 실제로 한 어학원의 강의 시작시간에 맞춰 건물에 들어서면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수강생들이 강의장 입구부터 건물 계단까지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치동으로, 취업준비생들은 강남역으로 몰리고 현상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부촌

강남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촌입니다. 이곳에는 정치인, 사업가, 연예인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강남구를 대표하는 주요 행정동과 아파트 단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압구정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면 압서방이라는 별칭이 나옵니다. 압서방은 압구정, 서초, 방배동을 줄여서 말하는 것인데 소위 말하는 부촌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가장 앞에 나오는 압구정동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최고 부촌입니다. 압구정동의 특징은 단독주택이나 빌라가 없다는 점입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대표되는 이 주거지역은 현대, 미성, 한양아파트 등 모두 아파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갤러리아 명품관과 각종 명품점이 입점하여 부촌의 분위기를 한층 더 향상합니다. 대치동 학부모들은 자식을 학원에 보내지만 압구정 학부모들은 유학을 보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는 압구정이 그만큼 최상위 부촌이라는 걸 나타냅니다.

2. 대치동

대치동은 위에서 보았듯이 학원이 많기 때문에 교육열이 높은 비교적 젊은 부부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남구에서도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원조 부촌인 압구정동과 달리 대치동에는 자수성가한 고소득 전문직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치동은 한국의 재건축 아파트 하면 누구나 먼저 떠올리는 은마아파트를 비롯하여 선경, 미도 아파트가 구축 단지를 이루고 있고 비교적 신축으로는 래미안 대치팰리스, 대치 아이파크 등이 있습니다.

3. 도곡동

도곡동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은광여고입니다. 은광여고는 송혜교, 한혜진, 핑클의 이진이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가인이 다니던 학교도 은광여고입니다. 또한 도곡동 하면 떠오르는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인데 사실 도곡동의 인지도를 타워팰리스가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타워팰리스는 우리나라 초고층 아파트의 상징으로 최근 지어진 부산 마린시티가 이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4. 청담동

청담동은 소위 말하는 강남 속 강남으로 압구정동과 더불어 강남구에서 가장 비싼 동네입니다. 다만 아파트가 주가 아닌 한강조망을 기본으로 한 하이엔드 주거형태의 고급 빌라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연예인들이나 기업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은우, 아이유, 보아 등이 청담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더펜트하우스 청담도 청담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제, 문화의 중심지

강남구에는 대기업의 본사들이 즐비해 있으며, 코엑스를 비롯한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 거리 등 우리나라의 문화를 선두 하는 지역도 많습니다.

1. 테헤란로

테헤란로는 강남역부터 종합운동장역 인근까지 이어지는 길로 테헤란 밸리라고 불릴 만큼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거리를 걸어보면 높은 빌딩들이 주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테헤란로에는 대기업의 본사들과 IT 및 벤처기업들이 있는데 한 번씩 이름을 들어본 회사들이 많습니다. 테헤란로는 수도권 3대 기업 밀집지역으로 분류되며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2. 코엑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엑스는 사실 한국종합무역센터입니다. 하지만 무역센터보다는 그냥 종합 쇼핑몰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엑스 지하에는 넓은 규모의 쇼핑몰과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있고 그 옆에는 백화점과 호텔이 있습니다. 또한 코엑스에서는 ASEM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도 이루어지고 있어 정치, 경제,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3. 압구정로데오

압구정은 옛날부터 해외 거주 경험이 많은 젊은 인구들 때문에 서양문화가 가장 빨리 전파되었습니다. 맥도널드 1호 점도 압구정동에서 오픈했고 갤러리아 명품관은 물론 서양식 술집이나 카페들도 많았습니다. 한때 뉴스에 많이 나왔던 야타족과 오렌지족도 압구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압구정의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솟았고 이 때문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으며, 상권이 몰락했습니다. 다만 유행이 돌고 돌듯이 최근 압구정의 상권은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과연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한국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결론 : 강남구, 저도 살고 싶어요

강남구에 실제로 가보면 엄청난 차량 통행량과 유동인구 등으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러시아워 시간에는 1km를 가는데 약 15분이 걸릴 정도이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웬만한 중산층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주거비용으로 함부로 입성하기도 어려우며, 매년 장마철만 되면 침수되기가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강남에서 사는 것을 꿈꿀 것입니다. 그만큼 강남구는 한국의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강남구에 입성하는 것을 꿈꾸며 이번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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